10월 21은 경찰의 날입니다. 성남의 치안과 질서유지에 노력해주시는 경찰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세계에 화약고가 늘며 남북 긴장 또한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육로를 폭파한 데 이어, 김정은이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물리력을 운운했습니다. 이는 남한을 통일 대상이 아닌 제1적대국으로 규정짓고 행동에 옮기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일생을 통일에 바치겠다며 평화와 화해를 구걸해 온 이전 정부 핵심 관계자의 입에서 돌연 ‘통일부 해체’ ‘두 국가론’이 나온 것도 생경합니다.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추진은 대한민국의 변함없는 헌법적 가치이며, 중앙정부와 함께 이를 수호하는 것이 지방정부를 이끌어가는 성남시장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북한의 대남전략 수정에 하부기관처럼 즉각 태세전환하는 정치인과 불온세력의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지역 내 통일안보교육과 건전여론형성에 힘쓰겠습니다. 국내외 정세불안에도 정쟁은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 공방이 과연 국민들의 삶에 어떤 의미과 영향을 미칠까요? 정쟁은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명제가 무색하게,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대남 강경 조치에 부응이라도 하듯, 정쟁의 파고는 오늘도 막말과 욕설을 주고 받으며 깊어만 갑니다. 자칫 사회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가 노심초사하는 요즘입니다. 최근 이상 동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현역 사건에 이어 얼마 전에는 야탑역 범죄 예고 글이 올라 와 시민들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당시 야탑역 광장에 등장한 장갑차와 경찰특공대는 안전도시 성남시를 상징합니다. 며칠전 우리는 탄천에서 카약을 즐기고, 밤하늘에 뜬 드론 불빛에 열광하며 행복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지구 반대편 포성에, 옆 동네의 칼부림에도 우리가 축제의 축포를 터트릴 수 있는 것은 완벽한 방위태세와 치안유지 덕분입니다. 평화는 완벽한 전쟁 대비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치입니다. 안전은 만에 하나라는 경우의 수를 놓치지 않는 철저함과 노력이 가져다 주는 선물입니다. 성남페스티벌 폐막 드론쇼로 일시 5만명이 운집한 탄천 둔치에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경찰과 소방, 119 구조구급대원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순수 봉사단체인 의용소방대,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공무원 봉사단 여러분이 보여준 시민봉사정신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의식은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불빛보다 더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축제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 저는 세계 주요 도시의 우수 정책 발표회인 블룸버그 시티랩 2024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시티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저녁 7시면 행인이 안 보일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더군요. 대한민국 성남시의 슈퍼문이 몹시 그리웠습니다. 전쟁의 위협 속에, 자연 재해와 이상 동기 범죄의 협박 속에서 불철주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분들의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저는 성남시의 안전 책임자로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AFETY CITY, HOPEFUL CITY 성남시장 신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