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정초오케스트라 단원 42명, 등굣길에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연주 선보여

- ▲모짜르트 교향곡 25번 1악장 ▲오페라의 유령 ▲어벤져스 ost ▲푸니쿠니 푸니쿨라 ▲오블라디 오블라다

바야흐로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길었던 여름 더위를 뒤로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고 단풍이 들면 도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들이 줄을 잇는다. 

지난 20일 오전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불정초등학교에서 “등굣길음악회”가 개최됐다.이날 음악회는 불정초오케스트라 단원 42명이 등굣길에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연주를 선보여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는 음악적 경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이날 연주된 곡은 ▲모짜르트 교향곡 25번 1악장 ▲오페라의 유령 ▲어벤져스 ost ▲푸니쿠니 푸니쿨라 ▲오블라디 오블라다로 단원들의 수준 향상과 관객들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되었다.

임현식 지휘자는 “코로나로 오케스트라 활동이 중단된 후 다시 모여 노력한 결과 정말 놀라울만큼 실력이 향상되었다. 열심히 노력해 준 단원들과 항상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학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고 밝혔다.

불정초 임화윤 교장선생님은 "코로나로 멈췄던 본교 오케스트라가 재개되고 서로 화음을 맞추고 박자를 조율할 수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멀리서 들려오던 꿈결 같은 모차르트 선율에 귀를 의심했다. 불정오케스트라는 등굣길 음악회에 함께했던 모든 이에게 따뜻한 쉼표와 감동의 느낌표를 선물했고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던 하루였다. 앞으로 한발, 한발 새롭게 돋움하고 비상하는 불정오케스트라를 꿈꿔 본다" 고 말했다.

김소정 불정초오케스트라 학부모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멈춰버린 오케스트라 활동이 다시 시작되던 날, 미숙하고 힘들어 보였던 아이들의 첫 합주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저력은 어른들의 염려를 훌쩍 뛰어넘어 그 이상의 음악을 노래했다. 함께라는 가치를 일깨워주는 불정초 단원들과 부모님들, 지도에 열의를 다하시는 지휘자님과 파트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불정초 오케스트라의 열정과 무한한 발전을 응원한다” 고 말했다. 

등굣길에 친한 친구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귀에 익은 음악에 이끌리듯, 내 아이의 연주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음악회는 30분간 진행되었다. 과거 학교 앞 공원에서 진행되었던 '등굣길음악회'는 아이들의 연주를 소음으로 받아들이는 인근 아파트 일부 주민의 민원 발생으로 올해 교정에서 진행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에는 격식을 갖추지 않고도 서툴지만 열심인 아이들의 클래식 공연을 길을 가다 우연히 야외 공원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불정초오케스트라는 2011년 창설, 2015 전국초등음악경연대회 1위, 2018 전국초등음악경연대회 1위 등 각종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활동을 중단했다 2023년 재창단되어 현재 42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