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다시 이 4월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참담하게도, 너무나
분노스럽게도 대한민국은 2014년 4월 16일로부터 단 하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러 갔다가 다시 또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생때같은 자식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말 한마디에 차가운 물속으로 사라진 이유라도 제발
밝혀달라고 삼보일배로, 오체투지로 온 몸을 던져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호소했던 분들입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는 ‘악어의 눈물’ 한 방울 겨우 짜냈던 박근혜 대통령은 적반하장식으로 공권력까지 동원하여
가족들과 국민들의 발걸음을 막았습니다.
정부당국은 묵묵부답을 넘어 이제는 노골적으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온 몸으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오죽하면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구성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조차 “그 안으로 시행령이 실행되면 진상조사를 거의 할 수 없다”며 대통령 면담까지 요청하고 나섰겠습니까!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의 애초 요구에도 한참 못 미치게 구성된 ‘세월호 특위’의 정상적인 활동마저도 못 봐주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파렴치한 인면수심 정권입니다. 차마 보고도 믿지 못할 이 참담한 상황 앞에서
‘정치의 본분’을 다시 생각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 우리 국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지켜내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세월호 가족들이 다시 416시간 집중농성과 항의행동에 나섰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이대로
두고서는 그 어느 누구도 ‘정치’를 거론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여,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께,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님께 간곡한 마음으로 제안드립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 행동에 함께 해 주십시오!
아직까지도 거리에 설 수밖에 없는 세월호 가족들과 우리 국민들의 곁에 함께 서 주십시오!
- 정부의 일방적인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입법예고안, 즉각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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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1주기가 되기 전에,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라!
2015년 4월 1일
4.29 재보궐선거 성남 중원구 무소속 예비후보
김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