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추천한 고영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떼쓰는 사람들'로 매도했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참사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왜 생때같은 아이들이 차가운 물 속으로 사라져야 했는지 그 진상은 조금도 규명되지
않았는데 이것이 할 소리인가?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
지난 1년 동안 삼보일배로, 오체투지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오직 제대로 된 진상규명만을 요구했던 가족들에게 이
무슨 끔찍한 망발이란 말인가!
특별할 이유가 없다며, "세월호 사건은 다른 참사보다 독특하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다. 304명의 애꿎은 목숨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말 한마디에 수장되었는데도 1년이 다 되도록
그 진상조차 규명하지 못하는 사태가 도대체 동서고금 세계 어느 나라에 있다는 말인가!
"떼를 쓰면 들어주는 게 국민성을 황폐화시킨다"니, 유가족들의 가슴에 거듭하여 대못을 박고 있는 고영주 위원의
끔찍한 발언이야말로 국민성을 황폐화시키고 있음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고영주 위원을 추천한 새누리당의 속내도 다시 확인되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해야 할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내부에서부터 철저하게 가로막을 심산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자를 추천할 수 있단 말인가!
고영주 위원은 특조위에 있을 자격이 조금도 없다.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새누리당 또한 추천에 대하여 무겁게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추천을 즉시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국민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2015년 4월 10일
4.29 재보궐선거 성남 중원구 무소속 예비후보
김미희